#인천가볼만한곳
#인천헌책방거리
혹시 동인천의 매력을 알고 계신가요?
동인천은 옛 인천의 역사가 아직도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장소예요.
그중에서도 오랜만에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동인천 골목골목을 걸어보니
'옛날 인천의 모습은 이랬겠구나' 싶으면서도
오래된 건물이나 가게 사이에 요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카페,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그게 바로 동인천의 매력이겠죠?
배다리 헌책방 거리로 가는 길이에요.
''배다리"라는 이름의 유래가 문득 궁금해졌는데요.
동인천역 앞, '배다리골'이라는 곳이 있었다고 해요. 수문통 갯골과 이어지는 큰 개울이었고,
밀물 때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이었다고 해요.
배다리는 배를 대는 다리가 있어서 그때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곳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헌책방이 모여있는 거리예요.
광복 후에 일본인들이 인천을 떠나며 헐값에 넘긴 책들이 배다리 시장으로 들어왔고
그때 헌책을 파는 가게들이 생기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온 책방들이라고 해요.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는 아주 오래된 다섯 군데의 서점이 있어요.
대창서림, 집현전, 아벨서점, 한미서점(도깨비 촬영지), 삼성서림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그중에서도 "아벨서점(아벨책방)"입니다.
예전에 있던 장소에서 조금 더 걸어오면 있는 곳으로 이전해 운영하고 계세요.
2월까지만 해도 날이 꽤 추웠는데, 서점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풍기는 따스한 공기와 책 냄새가 좋았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서점 내부와 아주 잘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이었답니다.
들어가자마자 정신없이 소설책 파트부터 열심히 구경했어요.
그리고 궁금했던 책도 마침 눈에 들어와 한 권 구매했습니다.
가격이 어디에 있을까 요리조리 찾아보다가 결국 못 찾아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바로 책 아래쪽에 작게 숫자가 적혀있었어요.
문 옆 카운터에서는 사장님 두 분 께서 열심히 책을 닦고,
정리하고 계셨는데요,
그 모습이 왠지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들고 좋았어요.
서점 안을 구석구석 구경하다가
이렇게 멋진 서가를 발견했어요.
사장님의 정성 담긴 손글씨 속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메세지를 발견했거든요.
1970년대 ~ 80년대 문고본으로 세로쓰기로
되어있는 책도 있습니다.
옛 글의 언어와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권면하고져 문고본 코너를
마련해 봤습니다. 손안에 드는 한 권의 책으로 잠재된
우리 안에 고전의 쎈서를 열어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벨지기들
실제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책들이 가득 꽂혀있었어요.
오래되었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는 책들이겠죠.
<미켈란젤로의 생애>
<하이데거의 시론과 시문>
<나의 세계관>
<톨스토이 인생론>
.
.
.
도심 속에서 가끔씩 혼자만의 생각을 가져보고 싶을 때,
오래된 책을 구경해보고 싶을 때,
찾고 싶은 책이 절판이나 품절로 인해 구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생각지도 못하게 마음에 드는 책에 이끌려보고 싶을 때,
인천에서 특별한 곳, 가볼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동인천 헌책방 거리에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아벨서점
인천 동구 금곡로 7-1
월, 화, 수, 금, 토 09:30 - 19:00
일 10:30 - 19:00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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